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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민단체들, "수원군공항 '폐쇄 공론장' 열자"

생명평화회의 "진안신도시 발표로 인근 군공항 폐쇄 공론화 더 필요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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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일
기사입력 2021-09-07

 

 


[경인투데이] 경기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7일 논평을 통해 "화성진안지구 신도시 발표로 수원군공항 이전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평화와 상생으로 가는 유일한 길, 군 공항 폐쇄를 위한 공론장을 열어야 한다"고 제기했다.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난 8월 말 정부에서 화성진안지구 등 신규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논란이 커지고 있다""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5년 전 모습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갈등을 넘어 폐쇄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벌써부터 '군공항 유치' 공약을 앞세우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신규택지 발표가 다시 불을 붙인 형국"이라며 "지난 7월 매향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우리의 미래는 '전쟁과 군사시설'이 아니라 '평화와 생태, 자연과의 공존'에 있다. 폐쇄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생명평화회의는 논평에서 "'군공항 이전사업'은 갈등과 사회적비용 폭탄만을 안겨주었다. '이전'을 넘는 창의적 대안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폐쇄'"라며 "폐쇄의 가능성을 제대로 살펴본 적도 없지 않은가? 마침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 바로 공론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생명평화회의는 지난 20177월 수원전투비행장 정문 앞에서 공식 출범했다.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와 환경운동연합, YMCA, 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 전농 등 모두 90여 개에 이르는 경기·수원·화성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논평] 수원전투비행장, 평화와 상생 위해 ‘이전 갈등’ 넘어 ‘폐쇄 공론장’ 열자!
 
○ 지난 8월 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화성 진안지구’를 포함해 발표했다.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진안지구는 화성시 진안동·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원에 452만㎡(137만 평) 2만 9천 호(약 7만 명) 규모 신도시로 개발 예정인 곳으로 ‘수원 군 공항’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한다. 대부분 논습지로 화성 동탄·병점과 수원 영통·망포·권선·곡반정 대도심 사이 마지막 남은 생태계이자 완충녹지대이다. 
 
○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갈등과 사회적 비용 폭탄만을 안겨 주었다. 수원은 물론이고 광주 군 공항 역시 이전사업의 첫걸음도 제대로 딛지 못했다. 기존 지역과 이전 지역 간 갈등이 심화했고, 찬성과 반대 홍보를 위한 인적·물적·시간적 자원의 낭비가 심각했다. 착착 진행해도 10년이 더 걸릴 공항 건설 사업이 시작은커녕 일상의 평화와 상생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수렁에 빠졌다. 간신히 이전후보지를 선정한 대구공항은 나은가. 여기도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유치 희망 지자체 공모’나 ‘민군통합국제공항’도 대안일 수 없다.
 
○ 그대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수원 군 공항 인근의 시민들이 소음 피해 가운데 살아가기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수원 군 공항 이전’ 신기루로 소중한 자원과 감정만 소비하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풀기 어려운 난제 앞에선 상상력이 요구된다. ‘이전’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우리 「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는 지난 2017년부터 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
 
○ 수원 군 공항 피해의 해법은 폐쇄뿐이다. 폐쇄 역시 불가능하다고? 과연 그러한지 제대로 살펴본 적도 없다! 시민사회와 정부와 군이 적극 나서서 가능성을 살피고,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야 하는지, 관련한 시대적 변화와 흐름은 무엇인지 다시 살펴보는 것은 어떠한가. 마침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기회가 좋다. 정치인들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이라는 신기루 같은 시나리오로 시민들을 동요하고 분열시키지 말고, 도리어 평화와 상생으로 가는 유일한 길, 군 공항 폐쇄를 위한 공론장을 열라.
 
2021. 9. 7. 
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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